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건설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오르며 4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77.2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5월 한 달간 특별한 정책적 요인없이 공공공사 등 발주 물량 증가 등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2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볼 때 건설기업의 체감경기 개선이 일시적 현상은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CBSI가 아직 기준선(100.0)에 훨씬 못 미치는 70선 후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중소업체 지수가 92.9, 62.5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중견업체 지수는 74.1로 하락했다.
6월 CBSI 전망치는 5월 실적치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78.8로 전망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6월 CBSI는 앞으로 임대소득 과세 법안과 시장활성화 대책의 처리 방향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