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지표가 3개월 연속 개선되며 중국 정부의 '미니' 부양책이 점차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의 50.4보다 0.4포인트 오른 50.8을 기록했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음을, 그 미만이면 위축세에 있음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대기업 PMI가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50.9를 기록하고 중견기업이 전달 보다 1.1포인트 오른 51.4를 기록했다. 반면 소기업 PMI는 48.8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생산지수, 신규주문 지수도 각각 52.8, 52.3을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가 생산과 수출 중심으로 호전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 PMI는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중국이 그간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내놓은 중소기업 세금감면 연장, 철도건설 가속화 등 미니 부양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왕 타오 UBS 수석 중국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이른바 '미니 부양책'을 점진적으로 강화해왔다. 앞으로 이런 조치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고 수출 성장세가 돌아오면서 성장 모멘텀이 안정화되고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물류조달연합회 차이진(蔡進) 부회장은 제조업 경기가 석달 연속 회복세를 보인 것은 중국 경제가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시장 수요을 반영하는 신규주문 지수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장리췬(張立群) 연구원은 "다만 재고지수, 생산경영활동 기대지수 등의 하락은 기업들이 여전히 앞날의 경기 회복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향후 중국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2일 민간업체인 HSBC도 5월 제조업 PMI 잠정치를 49.7로 발표했다. 이 역시 5개월 만의 최고치 수준으로 최종치는 3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