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6·4 지방선거 이후 국가혁신 시스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1일 전격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 후 대통령과 만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 혁신 방안에 대해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최대 과제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꼽았다.
김 대표가 이날 박 대통령에게 국가혁신을 위한 회담을 제안한 것은 지방선거 이후에도 ‘세월호 심판론’을 고리로 정국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 자리에서 “6월부터 열리는 (19대) 후반기 국회를 ‘세월호 국회’로 명명하고 상임위 별로 국가안전 관련 시스템을 점검하며 입법부 차원의 혁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새 대한민국을 위해 우선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통령과 민심의 소통을 가로막는 대통령 주변의 ‘인의 장막’을 거두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청와대 내각개편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관료주의의 폐단인 전관예우 문제와 관련해선 “지방선거 이후 당선될 우리 당 당선자를 통해 지방정부 관피아부터 철저히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 대해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한 명도 살리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또한 국민이 아닌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여당의 무책임과 싸워야 한다”고 야권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