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전남 기상여건 악화 중… 오후부터 수색작업 중단될 듯

2014-06-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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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11일째 실종자 수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세월호 참사의 수색작업이 다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2일부터 전남 진도 해상를 비롯한 전국에서 비 예보가 나온 가운데, 잠수사의 수색 중단은 물론이고 대형함정까지 인근 섬으로 피항할 전망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1일 오전 가진 상황브리핑에서 "전날 오후와 이날 새벽 수중수색을 실시했으나 추가 실종자를 수습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침몰 여객선 선체의 절단작업 중 민간 잠수사가 숨지면서 중단됐던 수색은 당장 재개됐지만 실종자 수는 11일째 그대로다.

대책본부는 4층 선미 절개 부위와 관련 "현재 6번에서 8번 창문 아래로 가로 4.8m, 창문 양쪽 끝단 50㎝ 절개한 상태다. 남은 부분은 창문과 창문 사이 두 곳"이라고 설명했다.

조만간 기상 여건이 나아지면 기존의 '산소 아크 절단법'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절개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내일부터 사흘간 비 예보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진도 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10~14m, 파고가 최고 4m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현장의 관련 장비와 인력들은 1일 오전부터 급히 피항을 계속하고 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팔팔바지는 오전 8시께 서거차도로 이동했다. 곧이어 언딘바지도 1시간 40분 뒤 닻을 올리고 조도대교 쪽으로 향했다.

대형함정을 제외한 함정들은 비가 그칠 것으로 예보된 오는 4일까지 가까운 항구 또는 안전 해역으로 피항할 예정이다. 특히 수색은 이날 오후부터 약 3일간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대책본부 고 대변인은 "민간잠수사 사망과 기상 불량 등 수색여건이 힘들지만 수색구조를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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