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거나 꼬아도 작동하는 전자소자용 투명전극 개발

2014-05-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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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연 김창수 박사팀, 은 나노와이어 이용 웨어러블 전자소자 상용화 앞당겨

김창수 박사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내연구진이 종이처럼 구기거나 섬유처럼 꼬아도 정상 작동하는 전자소자용 투명전극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재료연구소는 소자기능박막연구실의 김창수, 김동호 박사와 조성진 경북대학교 교수, 진성호 부산대학교 교수팀이 공동으로 은 나노와이어를 이용한 투명전극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술은 웨어러블 전자소자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간편한 인쇄 및 전사공정으로 은 나노와이어를 성형성이 뛰어나고 빛을 받으면 굳는 광경화성 폴리우레탄 기판 내부에 함몰시켜 웨어러블 전자소자용 투명전극을 제작했다.

높은 투명도와 전기전도도, 낮은 표면 거칠기를 동시에 만족시키고 투명전극의 유연성까지 극대화시켜 1000회 이상 접거나 꼬아도 여전히 기능이 유지되고 태양전지에 접목할 경우 구겨진 상태에서도 태양빛을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술에 사용된 폴리우레탄 기판은 형상기억특성을 지니고 있어 구기거나 꼬아도 원래 모양으로 쉽게 회복돼 향후 웨어러블 전자소자와 의료, 스포츠, 섬유 및 식품산업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수 박사는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손목에 차는 스마트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웨어러블 컴퓨터와 같은 차세대 전자소자의 상용화가 앞당겨지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은 나노와이어 투명전극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함께 잡아당겨도 문제없는 신축성 있는 투명전극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미래융합기술 파이어니어 사업으로 수행돼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웨어러블 전자소자는 인체에 착용 가능한 전자소자로 단순히 액세서리처럼 몸에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신체의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첨단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웨어러블 전자소자 시장은 현재 초기 단계에 있으나 관련 연구개발이 가속화되고 글로벌 기업들도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빠르면 2016년 67억 달러(한화 약 6조 84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IT 및 전자분야 업체뿐만 아니라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스포츠 관련 업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장선점을 위한 기술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겨진 투명전극의 작동 여부를 시험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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