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1000만 달러(약 102억원)의 급여를 받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26일(현지시간) 데일리파이낸스에 따르면 AP통신과 이킬러보수가 조사한 결과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 CEO의 지난해 급여 중간값이 전년도(960만 달러)보다 8.8% 증가한 1050만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급여는 금융위기 이후 4년 연속 상승했다.
가장 많이 번 CEO는 나보스인더스트리(NBR)의 안토니 페트렐로로 CEO다. 그는 지난해 6830만 달러를 벌었다. 두번째로 많이 번 CEO는 CBS의 레슬리 문베스다. 문베스는 지난해 6560억 달러를 받았다. 이 기업의 주가가 거의 70%나 급증하면서 급여도 전년대비 9% 올랐다. 가장 많이 받는 여성 CEO는 유통업체 TJX의 캐롤 메이로위츠 CEO다.
비아콤의 필립 다우만 CEO가 3720만 달러, 월트디즈니의 로버트 이걸 CEO가 3430만 달러, 타임워너의 제프리 베윅스가 3250만 달러나 벌었다.
신문은 지난해 S&P500지수가 30%나 급등하면서 CEO 급여도 늘었다고 전했다. 급여에서 스톡옵션과 현금 보너스를 줄이고 주식으로 보수를 주면서 급여가 증가한 것. 급여 패키지에서 주식 부문이 17%나 상승한 45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S&P500 주당 순익은 5.3%나 증가했다.
GMI레이팅의 게리 해위트 조사감독은 "기업이 CEO의 성과 및 주식시장 랠리에 즐거워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CEO 보상 문제는 여전히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월가 CEO 급여 중간값은 22%나 증가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가 2290만 달러로 월가에서 가장 많이 벌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케네스 체널트가 217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기업 CEO의 급여 중간값은 평균 근로자 연봉의 257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2009년도의 181배보다 크게 늘어난 액수다. 지난해 미국 근로자 평균 주급이 1.3%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