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가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은 총 359만 주에 이른다. 카카오 장외거래 금액인 11만3429원으로 계산하면 4083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단순하게 현재 카카오에 근무 중인 600명으로 나눠도 1인당 평균 6억 원을 넘는 ‘대박’이다.
카카오는 지금까지 17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카카오톡 출시 당시 진행된 세 번째 스톡옵션에서는 약 140만 주가 주당 600원에 직원들에게 나눠졌다. 현재 시세를 고려하며 시세차익만 233배에 달한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3월 진행된 약 26만 주의 스톡옵션 역시 주당 가격이 5만 원이 불과, 1년 만에 3배 가깝게 올랐다.
통상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직한 후에야 행사가 가능한 스톡옵션의 성격상 다음카카오 출범 직후 대대적인 현금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울러 합병법인 다음카카오의 목표가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스톡옵션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