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요양병원 21명 사망·부상자 7명...야간 근무 간호조무사도 숨져

2014-05-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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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요양병원 화재 [사진출처=YTN 뉴스 방송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중풍·치매환자를 치료하는 장성요양병원에서 불이나 많은 사상자를 냈다.

28일 오전 0시27분께 전라남도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 요양병원에 불이 나 소방당국은 4분 만에 출동해 불이 난 병원 별관 2층 건물에서 진화를 벌였지만 환자와 간호사 등 2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 7명중 6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재 사고 당시 요양병원 별관 1층에 있던 44명은 대피했다. 2층에는 35명이 있었으나 대피한 환자는 7명이었다. 하지만 2층에 있던 나머지 28명이 대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이다.

특히 화재 사고와 관련해 소방당국은 "사망한 환자들은 대부분 70~80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홀로 대피하지 못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요양병원 본관에도 환자가 대략 254명이 머무르고 있었지만 119대원들의 대피유도로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사상자 28명은 남자23명, 여자 5명으로 광주 첨단병원 등 광·주전남 총 1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고 사망자 전체 21명 가운데 미쳐 대피 못한 간호 조무사도 숨진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신원이 확인돼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신고접수 4분만인 0시31분에 도착 후 진화에 나서 0시55분께 완전히 불길을 잡았지만 "건물 전체에 연기가 퍼진 데다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별관 2층 빈 병실에서 최초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는 진술을 토대로 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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