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추기경은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을 떠나 동료 방북단과 함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로 향했다.
일반 사제복인 클러지 셔츠 차림의 염 추기경은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차에 올랐다. 방북 목적 등을 묻는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염 추기경을 비롯한 신부 6명과 서울대교구 관계자 2명 등 8명으로 꾸려진 방북단은 레저용 승용차 2대에 나눠 타고 오전 7시 20분께 통일대교를 건너 남북출입사무소 쪽으로 들어갔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오늘 방북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남한 기업에서 일하는 천주교 신자들을 만나는 사목 방문이다"라고 말했다.
예정된 방북 일정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염 추기경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둘러보고 남한 기업의 신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현지 여건상 미사를 집전할 가능성은 없으며, 신자들을 위로하고 간단한 기도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염 추기경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의 브리핑을 받고 공단 병원을 비롯한 부속시설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북은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는 염 추기경이 오는 8월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 전에 북한을 사목 방문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 추기경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