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 담양하천 습지보호지역에 집단 번식

2014-05-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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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목물떼새, 세계적으로 1만여 개체만 '생존'

담양하천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 서식지 환경 변화로 번식

[습지보호지역 번식 중인 흰목물떼새의 둥지 위치]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세계적으로 1만여 개체만이 생존하고 있는 흰목물떼새가 우리나라에서 집단 번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는 전라남도 담양하천 습지보호지역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흰목물떼새 8개의 둥지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립습지센터가 5년 주기로 실시한 담양하천 습지보호지역 정밀조사를 보면 흰목물떼새 16마리, 새끼 20개체, 알 20개를 발견했으며 현재 알 품기와 새끼 기르기 등 번식과정을 관찰 중이다.

흰목물떼새는 도요목 물떼새과에 속하는 텃새로 개체수가 1만마리 정도인 보호 종이다. 과거 영산강 유역을 따라 소수 개체가 발견됐지만 담양하천 습지보호지역으로 서식지 환경이 변화하면서 집단 번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담양하천 습지는 2004년 7월 하천습지로는 처음으로 습지보호지역에 지정됐으며 삵·맹꽁이·구렁이·흰목물떼새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양병국 국립습지센터장은 “흰목물떼새의 성공적인 번식을 위해 탐방객들의 지나친 접근은 자제해 주기를 부탁한다”며 “습지보호지역 환경지킴이 등을 통해 보호지역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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