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20일 개막하는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이하 아시아신뢰회의)에 시 주석과 함께 참석해 '영부인 외교'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청궈핑(程國平) 외교부 부부장은 18일 열린 상하이엑스포센터(世博中心) 내외신 기자 대상 설명회에서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이번 회의 기간 '소프트 외교'에 나선다"면서 "회의에 참석한 정상 부인들과도 교류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 부부장은 이번 회의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이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등 11개국 국가원수와 1명의 정부 수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한 10명의 국제조직 고위 인사 등 모두 46개 국가와 국제조직 지도자들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등 주요 지도자들은 회의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된 내용을 담은 '상하이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 부부장은 "CICA가 창립 22년 만에 아시아지역의 안보와 대화협력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중국은 이번 상하이 회의가 CICA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드는 회의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CICA는 아시아 지역 국가 간 상호 신뢰구축 및 분쟁 예방을 위해 1992년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주도 하에 출범한 지역안보협의체다.
올해 CICA 정상회의는 중국이 의장국으로 처음 개최하는 것으로 중국 주도의 새로운 지역안보협의체로 만들어나간다는 구상 아래 시 주석이 직접 기조연설을 하기로 하는 등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