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대학에서 기초를 충실히 익혀야 하는데…"
산업계 임직원들이 대학에 개설된 관련 교육과정을 평가한 결과 현장과 격차가 크며, 이에 대해 기초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번 평가는 전자반도체, 정보통신, 컴퓨터(소프트웨어), 정유석유화학, 정밀화학(화장품) 등 5개 분야에서 참여 희망 대학 43개교, 112개 학과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5개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된 부분은 '기초'였다. 모든 분야가 하나같이 "실무의 토대가 되는 전공 기초 역량을 충실히 함양해야 한다", "어느 분야로도 나갈 수 있는 기본기를 닦아야 한다", "기초 지식을 충실히 반영한 교과과정을 편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평가는 삼성전자, GS칼텍스, LG전자, 한글과컴퓨터, 아모레퍼시픽 등 32개 기업 임직원 36명이 직접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2163개 기업 설문조사 내용을 토대로 나온 결과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각 분야별 평가결과 보고서를 활용해 산업 분야별 요구내용과 최우수 대학 사례를 통해 교육과정으로 개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한 산업계 맞춤형 교육으로 우수 역량 졸업생 배출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전자반도체 9개교, 정보통신 8개교, 컴퓨터(소프트웨어) 11개교, 정유석유화학 6개교, 정밀화학(화장품) 2개교가 각각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성균관대, 경희대, 광운대, 서강대, 한양대 등 수도권 대학들과 더불어 한국기술교육대, 경북대, 영남대 등 지역대학들이 2개 분야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아 '산업계 평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