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삼성그룹 측은 '평소대로 업무에 임한다'는 회사의 방침을 강조하며, 이 회장의 장기 부재로 인한 경영 공백 우려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날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병원과 서초동 집무실을 오가며 업무를 처리했다. 예정됐던 삼성미래전략실 임원과의 오찬도 일정대로 소화했다.
이준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별도의 긴급 회의나 비상경영 없이 업무는 평소 일정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수요 사장단회의나 주초 회의 등도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진에게 회장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동요없이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제외한 삼성그룹 수뇌부 및 각 계열사 사장단도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업무에 충실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최 부회장과 이 부회장 외에 병원에 들른 수뇌부 인사는 없었다며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삼성그룹 임직원은 사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 회장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지난 11일 저녁 삼성그룹 임직원 온라인 커뮤니티 '싱글' 메인 화면에 게재된 '회장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글에는 12일 오후 4시30분 현재 2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임직원들은 '회장님의 빠른 쾌유를 빈다'· '기사를 접하고 많이 놀랐다. 빨리 일어나시길 바란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회장님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하자는 게 삼성의 스타일"이라며 "삼성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회사이기 때문에 항간에서 우려하는 경영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