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컴퓨터 칩 삽입 수술 시행, 팔다리 마비 환자에 희망

2014-05-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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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미국에서 손을 비롯해 가슴 아래 부위가 모두 마비된 환자의 뇌에 컴퓨터 칩을 삽입하는 수술이 시행됐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웩슬러 메디컬센터에서 지난 주 손을 포함해 가슴 아래 부위가 모두 마비된 20대 척추부상 환자의 뇌에 연구진이 칩을 성공적으로 삽입했다”고 전했다.

칩 삽입 목표는 환자의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는 것. 아직 실제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오는 6월쯤 칩을 가동해 환자가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지 확인한다.

이는 '뉴로브리지'란 기술로, 미국 바텔연구소와 오하이오주립대가 개발한다.

환자의 뇌 특정 부위에 삽입된 폭 4㎜의 칩이 '몸을 움직이라'는 뇌의 생각을 감지하고 이 머릿속 생각을 컴퓨터 신호로 변환해 환자의 팔에 매달린 전극 장치로 전달해 팔 근육에 전기 자극을 준다.

이에 따라 근육이 움직이고 환자 생각대로 팔이 운동하게 된다는 것.

이 기술의 성공 관건은 환자 뇌의 생각을 얼마나 칩이 정확히 읽어 이를 신호로 바꾸느냐이다.

연구진은 환자 머리를 fMRI(기능 자기공명 영상) 장치로 찍어 손과 팔의 움직임을 상상할 때 뇌의 어떤 부위가 활성화되는지 자세히 분석하고 뇌의 해당 작용을 컴퓨터 신호로 변환하는 방법을 수년 동안 개발했다.

현재 연구진은 타인의 뇌 신호를 한 환자의 팔 전극 장치에 전송해 팔을 움직이게 하는 실험은 성공한 상태다.

남은 과제는 환자 뇌 속의 칩 신호가 온전히 전달돼 환자의 팔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지 입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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