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개 국가는 러시아로 점쳐지고 있다. 타이젠 폰이 출시되면 앞서 출시된 타이젠 스마트워치(삼성기어2)와 연계해 ‘탈 안드로이드’ 노선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타이젠 소프트웨어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분기 중 타이젠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구체적인 일정으로 좁혀지고 있다. 그간 타이젠 소식을 꾸준히 알려온 인도네시아의 주요 블로그가 타이젠폰이 내달 러시아에서 처음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타이젠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독자 운영체제(OS) '바다'가 좋은 성적을 거뒀던 곳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 OS의 성공 확률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타이젠폰은 고급형과 중급형폰 2가지 타입으로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이는 프리미엄과 중저가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조기에 안정적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전략이다.
내달 타이젠폰이 출시되면 이달 갤럭시S5 글로벌 출시에 이어 삼성전자가 거의 매달 스마트폰 시장 화제를 주도하는 효과도 있다. 여기에 갤럭시S5 프리미엄 제품의 6월 출시 루머가 현실화되고 하반기 갤럭시노트4가 조기 출시되면 지속적인 화제 선점으로 애플의 아이폰6 출시 독주도 견제할 수 있다.
타이젠폰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관련 소프트웨어 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개별과제로 ‘타이젠폰과 삼성기어2를 활용한 연동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공모를 진행하는 것이 한가지다.
삼성전자는 또한 삼성기어2용 애플리케이션 공모전도 별도로 실시한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웨어러블용 개발도구(SDK)를 배포한 바 있다.
타이젠 OS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이를 채택한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TV와 카메라, 가전제품, 자동차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사물인터넷에 적합하다.
최근 스마트홈을 개시하는 등 급부상하는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타이젠을 기점으로 한층 가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