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과 같은 공적 연금을 뺀 오로지 개인적인 투자로서 말이다. 10%로 충분한 노후 준비를 할 수는 없지만 생존을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자금은 만들 수 있다.
급여생활자가 정년까지 직장생활을 하면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을 통해 고정적인 수입을 만들 수 있지만, 입에 풀칠하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소득 활동을 하는 동안 소득의 10%정도는 꾸준히 투자해야만 추가적인 여윳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10%룰만 지키면 소득 증가에 따라 노후준비도 같이 늘어나는 증액저축이 가능하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부부를 기준으로 최소한의 생계비는 월 150만~200만원 정도다. 매달 300만원까지 쓸 수 있다면 좋지만 월 300만원이 준비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현재 부부의 용돈으로 월 300만원을 쓸 수 있는 가정이 흔치 않은 것 처럼 말이다.
수명이 90세에서 100세로 늘어나 은퇴 기간이 길어진 덕분에 은퇴 전략은 더 빨리 그리고 잘 세워야 한다. 보다 세밀한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60세부터 80세까지를 전반전으로, 80세부터 100세까지를 후반전으로 나눠 대비하는 것이 좋다.
전반전은 그야말로 활동기다. 여행이나 취미생활 등 가장 활발하게 움직일 때이고 그만큼 돈도 많이 필요하다. 잘못하면 노후자금이 고갈 될 수도 있는 시기이다.
후반전으로 들어서면 활동 자체가 줄어드니 노후 자금을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간병 등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현금흐름이 마르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균등하게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 후 하루에 얼마씩 쓸 수 있는지 계산하고 소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지금 눈에 보이는 자산이 많다고 무턱대고 쓰다 보면 어느 순간 고갈될 수도 있다. 전반전이 끝나면 후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소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나가는 생활비에서 의료비라는 목돈까지 충당하기는 어려우니 별도의 의료비 통장을 만들면 좋다. 보험만으로는 모든 의료비를 지원할 수도 없고, 60세 이후엔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은퇴전에 계획하고 준비해야 성공적인 노후 생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