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넥슨코리아가 지난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박지원 대표를 공식 선임했다. 특히 박대표는 취임과 함께 오는 4월부로 개발 및 사업조직까지 전면 손질할 예정이라고 경영 구상을 밝혀 향후 넥슨코리아의 조직 재편에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신임대표에 내정됐던 박대표는 2003년 넥스코리아 입사 이후 일본법인 경영기획실장과 운영본부장을 거쳐 일본법인 등기임원으로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는 등 넥슨에서만 역량을 발휘해온 대표적인 ‘성골’ 인사로 분류된다.
조직 개편에서는 여러 조직으로 분산됐던 게임 개발 부문을 라이브본부와 신규개발본부로 나누며 자사의 주력 타이틀 ‘피파온라인3’를 담당했던 ‘피파실’이 게임 사업PM 인력을 흡수 통합, 사업본부로 확장됐다.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로는 라이브본부장에 강대현 본부장, 신규개발본부장에 정상원 부사장, 신설된 사업본부장에는 이정헌 본부장이 내정됐다. 정상원 부사장의 경우 자회사 신규개발부문까지 총괄한다.
강대현 라이브본부장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인기 게임들의 서비스를 담당한바 있으며 이정헌 사업본부장은 ‘피파온라인3’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두 본부장 모두 대표적인 ‘넥슨 성골’로 분류되는 핵심 인사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라이브본부에서는 기존 인기게임들의 흥행 유지가, 사업본부에서는 ‘피파온라인3’의 수익 향상 및 최근 출시된 모바일버전 ‘피파온라인 3 M’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전략이 수립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 월드컵이라는 호재까지 감안하면 상반기 넥슨코리아의 역량은 ‘피파온라인3’와 ‘피파온라인3M’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대표 체제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지난 2월 대표내정 이후 한달 이상 지속됐던 넥슨코리아의 ‘조용한 행보’ 역시 발빠르게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직원 내부는 윗선의 눈치를 살피며 사실상 납짝 업드려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 달 넘게 개점휴업 상황이나 마찬가지였다.
넥슨의 모바일 신작 ‘영웅의 군단’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의 도움없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어떤식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할지도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다.
한편, 박대표는 “라이브개발 조직을 중요한 사업 부문으로 이끌어가면서, 신규개발 부문에 새롭게 동력을 부여하기 위한 개편”이라며 “게임을 잘 만들고 제대로 서비스한다는 기본에 집중해 나가겠다”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