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영업정지됐을 때 지급한 급여의 60%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정지될 예정인 KB국민·NH농협·롯데 등 카드 3사에 대해 모집인들의 생계를 지원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2003년 삼성카드 영업정지 당시의 전례를 받아들여 영업정지 기간동안 모집인 평균 성과급의 60%를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기간에 자사 카드 모집인들에게 평균 급여의 50∼60%를 보전해주겠다는 내부 방침을 지난 14일 정했다.
KB국민카드는 평균 급여의 70% 수준을 잠정적인 방침으로 정했지만 수당이 빠지는 점을 고려하면 50% 수준에 불과하다. KB국민카드는 오는 17일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
NH농협카드는 애초 평균 급여의 70% 수준에서 내부 검토를 마쳤으나 다른 카드사들에 비해 임금 보전율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 보전 수준뿐만 아니라 이를 어떤 방식으로 줄지도 고민거리다. 무엇보다 경쟁사들이 영업정지 카드사 소속 모집인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됨에 따라 모집인의 전직 유인도 크기 때문이다.
한편, 카드 모집인은 롯데카드가 약 2000명으로 가장 많고 KB국민카드 1200여명, NH농협카드 700여명 등 총 4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은 월소득이 100만∼200만원인 생계형 자영업자에 해당한다.
이들 카드사의 영업정지는 오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다. 이 기간 신용카드, 체크카드, 기프트카드 신규 회원 모집과 발급을 할 수 없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리볼빙도 신규 약정은 안 된다. 카드슈랑스, 통신 판매, 여행 알선 등 부수 업무도 신규 판매는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