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제주와 전남을 잇는 해저터널 사업은 각종 논란만 안고 사실상 사업이 물거품 됐다.
28일 <뉴시스>보도를 인용하면 제주와 목포 해저터널 사업에 중국 국영회사 4곳이 한국측에 20조원 규모의 투자의사를 타진해왔다고 밝혔다.
보도에는 유방 중국보리북방실업투자회사 대표이사의 인터뷰 내용을 싣고 “중국 철도그룹과 건설그룹, 교통건설그룹, 갈주바그룹 등 4개사가 제주와 목포를 잇는 해저터널사업에 1140억 위안(한화 약 20조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유방 대표는 "완공까지 예상 소요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5년이나 이전에 용역 발주한 적이 있어 타당성 조사 기간은 많이 단축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중국 측은 완공 후 이용 수요는 연간 1200만명, 투자금 회수는 최소 30년이면 가능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제주~목포를 잇는 해저터널은 지난 2007년 당시 김태환 제주지사와 박준영 전남지사가 대정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이슈화됐다.
제주~목포 해저터널은 제주~추자도~보길도~해남~목포를 연결하는 총연장 167km규모다.
당시 양 기관은 목포~해남은 66km 지상구간이 개설되고, 해남~보길도 28km 구간에 해상교량이 설치키로 하고 보길도~추자도~제주 간 73km 구간에는 해저터널을 만들 계획이었다.
이 사업이 완료될 경우 제주~서울까지 이동시간은 약 2시간26분, 제주~목포는 40분에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저터널로 이동은 빨라지는 대신 제주에 머무는 시간은 줄어들 것이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과연 제주와 목포를 오가는 해저터널이 중국자본에 의해 추진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