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창조경영으로 위기극복할 것"

2014-01-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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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포스코건설은 창사 20주년인 갑오년 새해를 맞아 '창조경영을 통한 위기극복과 안정적인 성장'을 목표로 해외시장 다변화와 글로벌사업의 인프라 확충, 건실한 재무구조 구축 등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는 과거 20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불확실성과 무한경쟁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의 성공과 과오를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류부포작(流腐飽作)의 각오로 매사에 임해 새로운 20년, 100년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새해에는 창조경영을 통해 어려운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다짐이다. 이를 위해 해외수주 다변화를 우선 과제로 삼았다.

정동화 부회장은 "이미 진출한 국가에서는 공종 다변화 및 인접 국가로의 지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발주처도 다변화하겠다"며 "양질의 수주풀을 확대하고 '천수답'형 수주에서 예측가능한 수주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또 "철저한 원가ㆍ리스크 관리로 글로벌사업 수행의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 설계·견적, 구매 등 프로젝트 수주와 수행관리에 본사가 적극 지원하는 프로세스와 기능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특히 건실한 재무구조를 위해 수주 시 선제적인 이익률 관리 등 현금흐름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년 간 포스코건설은 대외 신시장과 신사업 부문을 개척해 연평균 15%대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탑 티어(Top-Tier)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며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에도 매출은 창사 이래 최초로 8조원을 돌파했고, 주요 건설사의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2012년에 이어 업계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구현했다"고 자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포스코건설 가족 여러분!

역동과 성공을 상징하는 靑馬의 해, 갑오년(甲午年)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회사를 위한 사랑과 열정으로 각 자 계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매출은 창사 이래 최초로 8조원을 돌파했고,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주요 건설사의 Earning Shock에도 불구하고 12년에 이어 업계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구현하였습니다.

지난 해 상반기부터 모든 임직원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수주는 건축과 해외 에너지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12조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경영목표 Triple Crown을 완성하였습니다.

세계 어디서든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철강/발전 부문의 일류화를 지속 추진하였고 수주단계부터 시공 이후 단계까지 글로벌 수준의 PLC 관리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수익성 개선 확대 시행, 본원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활동, 토목/해외사업 등 프로세스 최적화를 통해 2년 연속 패밀리사 최우수 혁신회사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협력회사와의 상생, 고객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 그리고 무엇보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 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달려온 전 임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건설 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금년 한 해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은 작년에 비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안요인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리스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경제불안입니다. 금년 선진국은 완만한 회복세가 조심스럽게 전망되지만, 신흥국은 선진국의 재정긴축이 본격화되면 경제불안이 가중되면서 성장률이 급락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주력시장인 동남아, 브라질, 인도 등은 이러한 리스크에 쉽게 노출되어 있어 금년 사업 추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국내 경제 역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건설업은 국내 수주액이 작년과 같이 90조 원대에 머물면서 2년 연속 100조 원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여 올해는 창조경영을 통한 위기극복과 안정성장 기조 아래

첫째, 해외수주의 창조적 다변화를 추진하겠습니다. 기 진출 국가에서의 공종 다변화와 인접 국가로의 지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Another Captive 확보로 발주처 다변화를 도모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양질의 수주 Pool을 확대하고, 天水畓형 수주에서 예측가능한 수주를 지향하겠습니다.

둘째, 글로벌사업수행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PLC 전반에 걸친 원가/리스크 관리 등 통합 수행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금융, 설계/견적, 구매 등 본사 지원기능이 프로젝트 수주와 수행관리에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프로세스와 기능을 정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겠습니다. 수주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선제적인 이익률 관리를 강화하고, 프로젝트 별 수금/지불 Tracking System 등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그간 경기불황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던 송도사업이 지난해 Refinancing과 포스코 패밀리사 입주를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포스코 플랜택은 지난해에 입주를 완료했으며, 올해는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E&C부문사와 대우인터내셔널이 송도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창립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지난 20년 간 당사는 대외 신시장과 신사업 부문을 적극 개척, 연평균 15%대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Top-Tier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는 과거 20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불확실성과 무한경쟁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기존의 사업체질에 안주하거나 선도업체를 뒤따르는 방식으로는 미래를 기약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의 成功과 過誤를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류부포작(流腐飽作)의 각오로 매사에 임해야 합니다. 고도성장 과정의 시행착오를 거울 삼아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고 역량에 기반한 ‘잘 짜여진 성장’을 추구하여, 우리 앞에 닥친 온갖 난관과 역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20년, 100년을 대비해야 합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승리의 조건 5가지(‘道,天,地,將,法) 중 가장 으뜸이 道인데, 이는 전 조직원이 조직의 목표와 비전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한 마음으로 바라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Top-Tier를 향한 우리의 목표는 확고 부동하며, 이 길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저마다 가슴에 미래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맡은바 소임에 창의와 열정을 다한다면, 우리의 앞날은 더욱 힘차고 밝을 것입니다.

끝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여러분의 뜻 한 바가 모두 이루어지고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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