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30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SBS 연예대상’ 속 재치 넘치는 코너가 시상식의 생기를 불어넣었다. 특별 출연한 가수 이효리가 멋진 무대와 감칠맛 나는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두 마리 토끼를 선물했다.
이날 특별 무대로는 ‘웃음을 찾는 사람들’ 코너 ‘나쁜 기집애’ 콩트가 진행됐다. 그러던 중 가수 이효리가 깜짝 등장, 히트곡 ‘배드 걸(Bad Girl)’ 무대를 꾸미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이효리는 몸매가 드러나는 호피 무늬 원피스로 대표 섹시디바의 면모를 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끝낸 이효리는 개그우먼 홍현희와 함께 콩트에 참여하면서 시상식에 참여한 인물을 지목, 개그감을 뽐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호흡을 맞춘 유재석에게는 “그렇게 상을 많이 받았는데 또 받고 싶으냐” “전에 공동 대상 받았을 때 내 덕분에 받은 거 알지?”라고 거침없는 질문을 던졌다.
특히 “오늘 느낌이 어떠냐”는 이효리의 질문에 유재석은 “느낌 아니까”라고 KBS2 ‘개그콘서트’ 유행어를 발언, 이효리와 홍현희는 “여기가 KBS야?”라고 정색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효리는 또 핑클 멤버 성유리에게 “유리야. 이제 핑클이 아니니까 솔직히 말할게. 너 착한 척 하지마. 원래 안 그랬잖아. 이경규 아저씨 짜증 난다고 솔직히 말해라”라고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SBS 연예대상에서는 ‘자기야-백년손님’ 사위들이 박상철의 ‘무조건’을 개사해 장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거나 ‘스타주니어쇼-붕어빵’ 아이들이 그룹 크레용팝과 ‘빠빠빠’ 무대를 만드는 등 신선한 소재로 딱딱한 시상식의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SBS 연예대상에서는 개그맨 신동엽, 배우 김원희, 그룹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이 MC를 맡았다. 대상은 개그맨 김병만이 차지했으며 최고의 프로그램으로는 ‘런닝맨’이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