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온라인족 잡아라'

2014-01-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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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최근 패션업계가 직영 온라인 쇼핑몰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ㆍ모바일 등으로 소비패턴이 변하면서 관련 시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ㆍLG패션ㆍ삼성에버랜드 등 주요 패션업체들은 직영 인터넷 쇼핑몰을 새롭게 오픈하거나 강화하는 등 온라인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직영 온라인 사이트 'SK패션몰'을 오픈했다. SK 전용몰에서는 백화점 중심으로 유통되던 고가의 여성복 브랜드 '오브제', '오즈세컨' 등과 잡화브랜드 '루즈앤라운즈' 등 다수가 입점했다. 온라인몰의 맞춰 할인쿠폰과 적립금지급, 경품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노세일 브랜드를 외치던 기존 전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또 온라인 쇼핑몰 전용 브랜드인 '바이세컨(by 2nd)'도 새롭게 론칭했다. 바이세컨은 기존 오즈세컨이 갖고 있던 느낌을 살린 합리적 가격대의 여성복브랜드로 10대 후반~ 20대 후반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온라인 매장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사업 초반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LG패션 역시 지난 2005년부터 직영 온라인 몰인 'LG패션몰'을 운영하며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LG패션몰에는 이 회사가 운영하는 헤지스와 라푸마ㆍ닥스ㆍ질스튜어트ㆍ모그ㆍ바네사브루노 등 다수의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온라인 쇼핑의 특성을 고려해 할인쿠폰과 적립금 등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오프라인 매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LG패션 관계자는 "빠른 소비패턴을 반영해 상품 업데이트를 2~3일 단위로 구성하고 다양한 고객 편의형 마케팅 등을 동원해 온라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 결과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 부문이 매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도 자체 온라인몰인 빈폴닷컴, 에엣세컨즈,패션피아, 비이커스토어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은 지난해보다 35%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에서 옷을 입어보고 구매할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모바일스토어를 찾는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되고 소비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고급 브랜드들도 앉아서 손님만 기다릴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며 ”직영몰 체제가 강화되면서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온라인 유통을 기피하던 고가의 브랜드들도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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