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내년 초 은행에 합병…4대 금융지주 판도 바뀐다

2013-12-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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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금융지주사로 출범했던 우리금융이 13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이 우리금융 자리에 올라서게 되는 등 4대 금융지주 판도도 바뀌게 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내년 초 우리은행과 합병 절차에 들어간다.

14개 계열사 가운데 이미 8개 계열사가 우리금융에서 분리돼 흩어지게 된 상태다.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농협금융지주, 우리자산운용은 키움증권, 우리F&I는 대신증권, 우리파이낸셜은 KB금융지주로 각각 넘어가게 됐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도 오는 30일이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새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지방은행은 내년 1월 주주총회를 거쳐 2월 인적분할로 우리금융에서 떨어져나간다.

이에 따라 남는 계열사는 우리은행과 우리FIS,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 우리카드, 우리종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6개다.

정부는 우리금융과 나머지 계열사를 우리은행에 합쳐 내년 1분기 중 매각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진행중인 증권계열과 지방은행 계열 매각이 완료되면 우리은행과 주식교환비율을 정해 양쪽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합병한다.

이 같은 절차를 거지면 국내 1위 규모를 달리던 우리금융의 총자산은 428조6000억원(9월말 기준)에서 263조3000억원으로 줄어들고, 임직원 수도 2만7857명에서 1만8788명으로 감소하게 된다.

우리금융이 자취를 감추게 되면서 농협금융이 급부상하게 됐다.

농협금융은 4대 지주 가운데 총자산과 임직원 수 기준으로만 2위로 단숨에 치고 올라오게 됐다. 계열사 수로는 4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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