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양적완화 정책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실물경제가 살아나자 자신감을 바탕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를 본 한국 시장은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제 심리가 좋아졌다” 고 진단했다.
이어서 “IBK 경제연구소는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본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좀 더 비관적으로 3.1% 예측이다. 올해보다는 경제 성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부장은 “한국경제의 단 하나의 문제가 환율인데 양적완화가 진행되면 환율 변동폭이 커진다. 기술이 많은 대기업들은 버티겠지만 중소기업들은 부담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는 내년 경제를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것 없는 2014년’으로 요약했다. 경제 지표는 호전되고 수출하는 대기업들은 이익을 볼텐데 가계나 중소기업들에게 그 혜택이 올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신 부장은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삼성이나 현대차의 수출은 좋겠지만 가격 경쟁력에 의지한 기업들은 환율 하락으로 어려워진다. 거기에 건설사까지 가지고 있으면 더 어렵다. 우리경제에 위기가 온다면 환율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인 원/엔 환율이 900원 초반대로 가면 어려워지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아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가 쥔 돈이 있어야 정책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데 세수가 너무 부족해서 쓸 돈이 없다. 올해는 새정부 출범의 탄력으로 그나마 돈을 모았다. 내년에 수출이 성장을 이끌겠지만 개인의 급여는 그대로이고 세금 부담은 많아져 내수소비는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가 경기 부양에 적극 동참하고 싶겠지만 재정을 투입할 여력이 없어서 지켜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