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합 신품종 세상과의 첫 만남

2013-12-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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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백합시험장 ‘리틀핑크’·‘스타핑크’ 등 신품종 시장 출하 -

사진=신품종 육종가와 재배농가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태안백합시험장에서 개발한 백합 신품종 ‘리틀핑크’와 ‘스타핑크’가 최근 시장 첫 출하를 앞두고 수확작업이 한창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출하되는 백합 신품종은 ‘리틀핑크’, ‘스타핑크’ 등 오리엔탈 계통 2품종으로, 육종단계에서부터 농가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리틀핑크’ 품종은 외국품종 ‘르레브’보다 화색이 진하고 선명하며 꽃봉오리부터 착색이 돼 관상가치가 높은 품종이다.

 ‘스타핑크’ 품종은 외국품종인 ‘소르본느’ 보다 꽃잎 가장자리의 백색부분이 많고 분홍색이 선명하고 봉오리가 커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타핑크’는 잎이 작고 줄기가 강해 밀식재배가 용이해 종묘회사 및 농가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이 품종들을 처음으로 재배해 출하한 김종석 충남백합연구회 회장은 “이번 개발된 품종들은 외국품종에 비해 국내기후에 적합하기 때문에 화색이 좋고 생리장해 등의 피해가 적다”며 “앞으로 이들 국산품종의 재배면적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태안백합시험장은 매년 백합구근을 수입해 활용하고 있는 도내 백합재배 농가가 신품종으로 대체할 경우 품질이 좋고 싼 가격의 구근을 연중 공급받아 이용할 수 있어 농가들의 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태안백합시험장 이기환 육종팀장은 “이번에 첫 출하되는 2개 품종은 내년 봄부터 연중 재배돼 꽃시장에서 우리 백합 신품종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외국 품종보다 바이러스에 강하고 환경적응성이 높은 품종개발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 태안백합시험장은 백합 20품종을 개발하고 그 중 2011년부터 ‘리틀핑크’ 등 10품종 150만구를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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