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스타코는 연초부터 20일까지 232% 올라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벽산건설 우선주 또한 230% 가량 오르면서 뒤를 이었다.
벽산건설은 인수합병(M&A) 이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최근에는 M&A 진행 과정에 '작전'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금융감독원과 거래소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도 했다.
가수 싸이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로 싸이 테마주 원조격인 '디아이'도 올해 주가가 200% 오르면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샘(166%), 삼화페인트(144%), 삼립식품(140%), 써니전자(131%), 신일산업(122%), 이필름(122%), 한일이화(121%)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 가운데 한샘, 삼화페인트, 삼립식품 등은 실적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써니전자는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네이버가 올해 109%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대차는 1% 미만 상승률을 보였으며,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5% 정도 하락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은 STX팬오션으로 81% 이상 내렸다. STX그룹이 해체 위기로 몰리면서 STX조선해양(-73.86%), STX(-56.73) 등이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을 보면 TPC(317%)에 이어 에이스하이텍(282%), KCI(255%), ITX시큐리티(231%) 등 200% 이상 오른 종목이 5개에 달했다. 100% 이상 뛴 종목 34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으로는 모린스(-88%)이며 신양(-86%), 나노트로닉스(-84%), 렉스엘이앤지(-81%) 또한 낙폭이 컸다.
업종별 수익률에서는 의료정밀이 19일 종가 기준 47.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통신업(28.5%), 비금속광물(17.3%), 종이ㆍ목재(16.4%), 섬유ㆍ의복(14.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운수창고(-28.7%), 증권(-22.1%), 건설업(-21.6%), 기계(-13.4%) 등은 하락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내년에는 은행업종이 히든 카드가 될 것"이라며 "현재 은행업종이 역사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정책 규제 일단락과 주택경기의 바닥 통과로 은행업종 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