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문화일보를 통해 “우리 군과 정보당국이 장성택 측근이자 군 출신으로 핵심정보를 쥐고있는 인물에 대한 합동심문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 인사는 지난 9월 말∼10월 초 장성택 숙청 가능성에 대한 북한 내 기류를 감지하고 탈출해 우리 정부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핵실험 등 군사 관련 정보들을 담은 기밀문서를 건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17일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소집해 내년 1월 하순∼3월 초순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것도 이 인물이 건넨 기밀문서를 토대로 정부가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도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었다.
특히 이 인물은 북한의 무기거래·군수업무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 업무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비자금을 관장하는 제3경제위원회 업무의 일부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이 인물을 확보하기 위한 남·북·미·중 간 물밑 외교전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인사가 당초 희망한 대로 한국으로의 망명이 성사될 경우 북한의 군사기밀은 물론 요동치는 북한 권력체제의 향배에 대해서도 상당한 고급정보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