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대한항공은 중국발 스모그 및 미세먼지로 인해 현장 작업자의 근무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국내 공항 등 현장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자사 및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방진 마스크를 지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가 겨우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장 작업자의 건강을 염려한 특별지시로 이뤄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은 평소 임직원의 건강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며 "이번 조치도 이 같은 세심한 배려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방진 마스크를 지급하는 대상은 인천, 부산 등 국내 공항 및 정비 현장에서 장시간 실외 근무를 하는 직원들로 약 1300명이다.
이번에 제공하는 방진 마스크는 0.6 마이크로미터(μm, 0.001 밀리미터) 수준의 미세 먼지를 대부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현장 근무 시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회장은 이번 조치에 앞서 지난 10월 말에는 최전방에서 군복무 시절 한겨울 제설 작업으로 고생했던 시절을 생각하며 강원도 화천군 육군 제7사단 후배 장병 들을 찾아가 제설기 7대를 기증한 바 있으며, 이에 장병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은 사진을 촬영해 보내오기도 했다.
조 회장은 또 현역에서 은퇴한 대한항공 소속 김경아 선수의 2세 계획을 위해 시간적인 배려를 비롯한 전적인 지원을 지시한 바 있으며, 본인이 재단 이사로 있는 미국 남가주대(USC) 총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현정화 전 탁구국가 대표 감독에게 맞춤형 어학연수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