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상속자들'이 지난 12일 종영했다.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로열 하이틴 로맨스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2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상속자들'은 이민호(김탄)와 박신혜(차은상)의 가치를 재발견시키고, 강하늘(이효신), 김지원(유라헬) 등 차세대 스타 대열에 합류할 신예를 발견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민호와 박신혜는 성숙하고 섬세한 연기로 주연배우의 입지를 단단히 했고 조연급 배우들도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호텔 제우스 상속자 최영도 역의 김우빈은 "김은숙 작가와 '신사의 품격' 이후 또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생각보다 빨리 불러주셨다"며 "작가님이 믿어주신 것에 대해 실망시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스스로 파이팅을 외치면서 촬영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끝나고 나니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그래도 좋은 분들을 만났고 많은 사랑을 받아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가난 상속자 차은상 역으로 이민호와 호흡을 맞춘 박신혜는 "너무 좋은 작가님과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과 헤어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작품마다 그랬지만 '상속자들'이 끝난 지금 더 오래, 또 더 길게 서운하고 여운이 남을 것 같다"며 "은상이로 지내는 4개월 동안 참 많이 울고 웃으며 소중한 사람을 많이 얻었다. 감독님과 작가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분 고생 많으셨다. 상속자들을 사랑해 주신 많은 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강하늘 역시 '제국고 효신 선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검찰총장 아들 이효신 역을 맡은 그는 "꿈 같은 시간이었다. 처음에 들었던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행복하게 끝낼 수 있었던 힘은 연기자들과 제작진 덕분"이라며 "정말 아쉬움도 많지만 소중한 기억들로 남을 것 같다. 정말 고생하셨다.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지원은 한국의 의류업계 상속자 유라헬을 맡아 자신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안하무인이지만 엄마의 재혼에 혼란스러워하는 10대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했다. "긴 시간 함께했던 상속자들 촬영이 끝났다. 작가님, 감독님, 스태프분 그리고 배우들이 많이 이끌어 주고 도와 주신 덕분에 유라헬이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모든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상속자들'은 김은숙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뿐 아니라 배우들의 호연, 개성 있는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출연진은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줬으며 연기력도 인정받아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상속자들'은 끝났지만 출연 배우들의 끝나지 않은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