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는 16일 오후 논현동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14일 헤인즈는 KCC와 경기에서 2쿼터 5분 8초를 남기고 김민구를 뒤에서 고의적으로 강하게 밀쳐 부상을 입혔다. 이로 인해 김민구는 큰 부상을 입어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코트에서 빠져나갔다.
현재 김민구는 가슴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이며, 발목까지 부상을 입어 17일 전주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전에도 결장할 예정이다.
이성영 단장과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와 함께 소명 절차를 마치고 두 손을 모으고 한국식으로 정중히 고개 숙여 사과했다. 문경은 감독은 사과문에서 "지난 KCC전서 헤인즈의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해서 KCC구단과 허재 감독, 김민구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김민구 선수의 빠른 복귀와 정상적인 플레이를 기원한다. 앞으로 SK 선수들은 정정당당한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헤인즈는 "내 행동에 대해서 KCC 구단, 허재 감독, 김민구에게 사과한다. KBL 팬, SK 팬들에게도 사과드린다. 김민구에게 정말 미안하다. 회복해서 코트에 빨리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6년간 한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인지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김민구를 보면 개인적으로 꼭 사과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구를 고의반칙한 이유를 묻자 "김민구를 해칠 의도는 없었고, 경기가 과열되어 신체접촉이 있었다. 도저히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거듭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을 실망 시켰다. 코트에서 최선을 다해서 뛰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경은 감독은 징계 여부에 "재정위원회 결과에 따를 것이고, 결과에 따라서 자숙할 시간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