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업체들이 중국 당뇨시장 공략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16일 안국약품과 세라젬 메디시스는 최근 당뇨 진단기기 세라스탯 CS2000’이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 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의료기기 품목 인증 및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7월 세라스탯 CS2000의 중국 내 판매를 위한 약 7000만 달러(한화 약 800억원) 규모의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1년여 만에 CFDA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이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세라스탯 CS2000은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측정하는 당뇨 진단기기로 고가의 대형 혈액 진단 장비를 구비하기 어려운 중소형 병원에서 주로 사용된다.
또 중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음성 안내, 터치 스크린 시스템, 내장 프린트 등은 물론 50개의 테스트를 1분 이내에 검사할 수 있는 신속 모드 프로그램이 있어 사용자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켰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 수입 의료기기 심사 기준이 엄격해진 데 반해 세라스탯 CS2000은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승인을 획득할 수 있었다. 앞으로 상하이 및 베이징 등 주요 도시 병의원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라젬 메디시스 이진우 대표는 "이번 중국 CFDA 승인이 특별한 이유는 세라젬 메디시스가 중국 당뇨 진단기기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계기일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의 영업망을 대폭 확대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