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지난 대선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을 규탄해 온 대다수 국민들의 목적은 선거 다시 하자’는 데 있지 않았다. 현실적으로도 선거를 무효화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다. 국민들이 요구한 것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진정성 있는 태도였다. 제(문재인)가 취해 온 입장도 같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그러지 않고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 대선 불복을 키우는 것은 촛불이 아니라, 대통령과 여당의 태도임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71~72쪽, [부정, 불복의 마음들을 보며]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정치인 문재인의 정치 비판서다. 반성은 통렬하고, 성찰은 깊다. 2017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 현실정치 논리에 밀려 떠나보내야 했던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미안함, 실무 참모들이 ‘친노’라는 이유만으로 사퇴해야만 했을 때의 안타까움, 헌신했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동지들에 대한 미안함 등 후보 자신이 아니면 말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