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략은 △예탁결제제도의 품질 제고 △사업구조 다변화 △글로벌 업무 강화 등이다.
이에 대해 유재훈 예탁원 사장(사진)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거래소의 백오피스 역할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비전통적 인프라 서비스를 발굴해서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인프라 서비스를 통한 수익으로 전통적 분야에 재투자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단 것이다. 유 사장은 "예탁원은 자본시장의 게이트웨이다"며 "거래소의 후선 지원이 아닌 글로벌한 회사로 변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예탁원은 글로벌 규범에 더욱 적합하게 증권의 전자화를 추진하고 국내 최고의 IT보안을 구축하는 등으로 예탁결제제도 품질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금 현물시장 결제·크라우드펀딩 인프라는 물론 퇴직연금·사모펀드·전자단기사채 관련 인프라 서비스 제공으로 예탁결제서비스의 외연을 확대하고 사업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 논의 주도, 몽골·인도네시아 등 신시장 개척,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세계은행(World Bank)과의 공동사업 추진 등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유 사장은 "아시아 금융사들은 아시아의 자본시장을 비아시아 금융사에 내주고 있는 형국"이라며 "우리나라의 부가가치를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예탁원이 글로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예탁원이 추진할 경영 혁신은 △방만경영 해소 △사업부서 전면 배치 등 조직 재설계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나뉜다.
방만경영 해소는 정부가 최근 예탁결제원을 '방만 경영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한 데 따른 조치다.
유 사장은 "정부가 요구한 '방만경영 해소'를 들여다보면 임직원의 복리후생비 과다를 해결하라는 것이다"며 "이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정부의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예탁원 조직을 다시 설계해볼 생각이다"며 "후선부서를 축소하고 비즈니스 중심의 사업부서를 전진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탁원은 '금융전산사고 제로(0)'를 위한 IT보안 강화, 본사 이전 대비 업무리스크 상시 점검 및 리스크 관련 자본금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