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1991년 '만삭 누드'로 등장한 데미 무어. 이 사진이 표지로 실린 미국의 월간지 '배니티 페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이 사진은 2005년 미국 잡지편집인협회가 선정한 '과거 40년 동안 가장 유명한 40컷의 커버 사진' 중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상업 사진과 예술 사진의 경계를 드나 넘는 걸로 알려진 레보비츠는 "상업사진과 예술사진의 경계를 묻는다면 그 벽 따위는 부수고 싶다. 나는 두 가지의 삶을 살고 있지 않다. 난 사진작가이고 상업적 사진도 개인적 사진도 그건 모두 닌 삶의 일부분이다"는 말로 더 유명해졌다.
이 사진전은 흐르는 시간을 저장한 채 인생의 한 순간들을 보여준다.
지금보다 훨씬 앳된 모습의 꽃미남 시절의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브래드 피트, 존 레논이 죽기 4시간 전 요코 오노와 찍은 사진, 조지 부시 전미국 대통령,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영화배우 겸 무용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등 유명 인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전에 맞춰 2009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애니 레보비츠: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도 오는 19일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재개봉한다. 전시는 내년 3월4일까지. 성인 1만5천원, 초·중·고 학생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