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41.3% "내년도 긴축경영"

2013-12-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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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내년에도 우리 기업들의 40% 이상이 긴축경영을 실시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투자와 고용 수준도 올해에 비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희범)가 27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2014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경영계획 방향을 ‘긴축경영’(41.3%)으로 설정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현상유지’(37.2%), ‘확대경영’(21.5%) 순으로 조사됐다.

‘긴축경영’은 2012년 이후 3년 연속 주된 기조로 나타났으나, 그 정도는 작년(51.2%)보다 9.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자 중 43.5%는 장기형 불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18.1%는 현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3.2%로 전망해 주요 기관들의 전망 수준인 3%대 후반(한국은행 3.8%, KDI 3.7%)에 비해 보수적으로 예상했다.

최고경영자들은 내년 경영의 주된 애로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내수 부진’(32.5%)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수출여건 악화’를 선택한 비율도 29.3%로 높게 조사돼,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기업은 수출여건 악화를 가장 주된 애로요인으로 선택(33.8%)한 반면 중소기업은 내수부진을 가장 많이 선택(37.3%), 기업규모별로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내년도 투자 및 고용계획을 묻는 설문에 대해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다만 투자와 고용계획 모두 ‘확대’보다는 ‘축소’를 계획하는 비율이 약간 높아, 기업의 투자 및 고용이 내년에도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응답기업의 65.9%는 올해 초 계획한 규모 이상으로 투자를 집행(계획수준 52.6%, 계획이상 13.3%) 했으나, 34.1%는 투자집행 실적이 계획 수준에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고경영자들은 노동시장 현안 중 ‘근로시간 단축’(44.2%)을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우 절반 이상(56.8%)이 근로시간 단축 규제로 인한 파급효과를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돼, 만성적인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 반면, 대기업의 경우 ‘통상임금 범위 확대’(33.3%)가 가장 부담스럽다고 응답했고, 근로시간 단축(26.3%)은 정년연장(28.1%)에 이어 세 번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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