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사실을 공개한 이후 장성택 측근의 망명설을 비롯해 심지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부인인 리설주와의 불륜설까지 나도는 등 숙청의 여파를 둘러싼 각종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리설주는 50일이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아 의혹을 더하고 있다.
이에 당에서는 극비리에 리설주를 집중 추궁했고 리설주는 결국 장성택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고백, 이에 격노한 김정은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성택을 숙청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장성택의 실각에 대해 "여러 여성들과 부당한 관계를 갖고, 고급 식당 뒷방에서 술놀이와 먹자판을 벌이는 등 타락한 생활을 했다"고 그의 숙청이유를 든 바 있다.
한편 장성택 측근의 망명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장성택 측근 망명과 관련해 파악된 동향은 없다"며 "북한 내부의 불안정을 과장한 보도가 정세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장성택 측근의 망명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하지만 워낙 사안이 중대하다 보니 사실 공개를 일부러 늦추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언론은 이미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측근 장수길이 관리한 회사에서 장성택 측 인사들이 인민군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정권이 장성택 숙청의 여파로 이미 수십명을 처형했으며 향후 숙청 대상이 수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