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아산 전자소재공장 내 탄소나노튜브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2009년 신소재 개발을 위해 탄소나노튜브 사업진출을 선포한 지 4년만이다.
탄소 동소체의 일종인 탄소나노튜브는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강도와 구리보다 1000배 높은 전기전도성을 가지고 있어 ‘꿈의 소재’로 불린다. 전지, 반도체, 자동차, 항공기, 가전, 생활용품, 바이오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차세대 나노기술로 산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 제품의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정전기방지용 기초원료 소재에서 전자파차폐재, 방열복합재 등 당사의 플라스틱 제품과 복합한 응용수지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합성고무 제품과의 융합을 통해 자동차 타이어의 경량화, 내마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타이어사와 함께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충청남도 아산 탄소나노튜브 공장은 면적 4만3860m²으로 연간 생산규모는 50톤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 시장성숙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300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IDTechex는 2020년까지 탄소나노튜브 세계 시장규모가 약 8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탄소나노튜브의 잠재력은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에 있다”며 “합성고무, 합성수지, 전자소재 등 금호석유화학 사업 부문과의 협업은 물론 산업계의 리딩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탄소나노튜브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상업 생산도 하기 전에 이미 국내 대기업에 탄소나노튜브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시장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