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북부지역 물부족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초대규모 수로조성 프로젝트, '남수북조(南水北調)' 사업의 역사적인 첫 성과물이 나왔다.
남부지역의 풍부한 수자원을 북부지역으로 보내기 위해 시작된 남수북조 프로젝트 동쪽 노선, 1기 공정이 10일 11년만에 완공됐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남수북조 사업은 신중국 출범 이후 추진된 창장 싼샤(三峽)댐 건설, 칭짱(靑藏)철도,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개통 등과 함께 손꼽히는 중국 대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로 1952년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이 "남쪽에는 물이 많지만 북쪽은 부족하다, 남쪽의 물을 옮기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추진됐다.
동부 노선 외에 중부노선, 서부노선 등 3개 노선을 준공할 예정이며 205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부노선은 허난(河南)성 시촨(淅川)현 단장커우(丹江口)댐에서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등지까지 이어지는 수로건설 사업으로 920억 위안(약 16조원)을 투자해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부 노선은 창장 상류에서 칭하이(靑海)·간쑤(甘肅)성과 네이멍구(內蒙古)로 이어지는 물길내기 프로젝트로 아직 착공 전이다.
앞서 9일 시 주석은 동선 1기 준공을 앞두고 "남수북조 사업은 민생과 직결된 중요한 사업"이라며 "공정하고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프로젝트의 중요성과 당국의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남북수조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진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깨끗한 물', 즉 수질 유지가 난제가 될 것이라며 개통 이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