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각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 게스트들과 함께 그들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게스트 뿐 아니라 온 국민의 마음까지 힐링 시켜 줄 ‘힐링캠프’’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달고 있다. 김구라의 고백은 힐링캠프의 주제와 일맥상통한다.
MBC ‘라디오스타’와 JTBC ‘썰전’ 등을 통해 명실공이 톱 MC 대열에 선 김구라의 과거 잘못에 대한 성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구라가 복귀한지 1년이 넘었다. 힐링캠프 출연 시기로 너무 늦은 감이 없잖아 있다.
‘나 혼자 산다’의 김광규와 ‘진짜 사나이’ 서경석과 ‘아빠 어디가’의 내레이션을 맡고 있는 이적은 이미 지난 8월 출연했다.
타 방송사의 예능인이 출연하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힐링캠프의 모토와 부합된다는 전제가 따른다면 상관없다. 김구라, 김수로, 김성주, 서경석 등이 적절한 게스트인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내부적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한 SBS 관계자는 “같은 방송사인데 왜 타 방송사 출연자 홍보를 해주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시청자들 역시 거의 무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송 당일인 9일 공식 시청자게시판에는 “힐링캠프 요새 시청률 때문에 급하긴 한가 보죠?” “저는 방송 PD 분들이 나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힐링캠프에 나오는 분들은 연예인 분들로 한정돼 있는 것 같습니다” “김수로가 나온 영화 ‘잔혹한 출근’을 연상했었는데” 등 3개의 댓글만이 있을 뿐이다. 10일자 댓글은 오전 9시30분 기준 4개 뿐이다.
힐링캠프는 행복 전도사 닉 부이치치 편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준 바 있다. 진짜 힐링이 무엇인지 보여준 방송이었다. 네티즌들은 “최고의 게스트였다” “진정한 힐링”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힐링캠프가 섭외할 진정한 ‘힐링’의 게스트를 기대해 본다.
한편, 김구라가 출연한 힐링캠프의 시청률은 전주대비 0.1%포인트 하락한 6.0%(전국기준·닐슨코리아)를 기록, 동시간대 2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