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전체 국민 가운데 20% 가량이 미국의 경제와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의 부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 부자들이 미국의 소득불균형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 언론은 그동안 가난한 이들에 대한 연구와 자료는 많았지만 '가진 자'에 관한 연구는 그렇지 못했다며 '새로운 부유층(new rich)'에 관한 데이터를 소개했다.
새롭게 제시된 '신 부자'는 중년의 전문직 종사자로 맞벌이 부부나 고학력의 독신자를 가리킨다.
또한 가계 수입이 연평균 25만 달러 이상인 가정을 가리킨다.
이러한 고소득층을 겨냥한 마케팅 사업도 점점 발달하고 있는 추세다.
심지어 스타벅스 커피와 유기농 식료품부터 의약품 관리인과 공항 VIP 통행로까지 기업들은 이들 새로운 바자들을 노린 명품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공화당을 중심으로 이들 신흥 부유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재정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푸드스탬프(영세자들을 위한 식권)와 조기 공공교육, 장애인 지원 등과 같은 공공서비스 프로그램에 소극적이다.
지난 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소득 불균형은 "우리 시대에 해결하도록 도전해야 할 문제"라며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역접 추진하게 될 주요 과제임을 암시했다.
신흥 부유층은 정치와 정책결정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AP-NORC 행정연구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신흥 뷰유층들은 저소득층보다 낙태나 동성애자 결혼과 같은 문제에 개방적이지만 이런 문제가 돈과 연결되어질 경우 바뀐다고 지적했다.
결국 다른 이들과 소득차이를 좁힐만한 문제에 있어서는 굉장히 신중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많은 신흥 부유층들은 자신들이 부유하다고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