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갈 곳이 없다”…변신하는 노트북

2013-1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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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출하량 10.1% 감소 전망…노트북, 컨버터블 제품으로 살 길 모색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전통 데스크톱PC가 설 곳을 잃고 있는 가운데 노트북은 컨버터블PC로 진화하고 있다.

컨버터블PC는 스크린을 밀어 올리거나 키보드에서 분리하며 태블릿과 노트북 모드를 오가는 제품으로 윈도8 출시 이후 주요 PC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9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0.1%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이전의 전망치인 9.7%에서 소폭 악화된 수치다.

IDC는 내년 전 세계 PC 출하량은 3.8%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2017년까지 연간 3억대의 PC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올해 PC 출하량도 3억 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는 연간 출하량은 3억5000만 대였다.

모바일 기기로 사용자들의 관심이 옮겨가면서 현재 시스템의 교체 수요만이 향후 PC 판매량을 이끌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LG전자·소니·레노버·HP 등 주요 PC 제조사들은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윈도8 출시 이후 컨버터블 PC로 신제품의 주요 라인업을 짜고 있다.

이동 중에는 태블릿 모드로 활용하면서 필요 시 키보드를 활용해 문서 작업 등을 할 수 있는 제품으로 휴대성과 기능을 모두 갖춘 것이다.

 

에이수스 컨버터블PC '트랜스포머 북 트리오'(사진제공=에이수스)


에이수스는 최근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노트북과 태블릿 모드에 데스크톱 PC 모드까지 활용 가능한 3단 변신 제품을 공개했다.

에이수스의 ‘트랜스포머 북 트리오’는 노트북·태블릿·데스크톱 PC 기능을 통합한 기기로 안드로이드와 윈도8 등 듀얼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스크린을 분리하면 키보드 부분을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해 별도의 데스크톱 PC로 활용 가능하다.

회사 측은 “트리오는 실험적인 제품”이라며 “듀얼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와 윈도8의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컨버터블PC 제품의 성공을 위해서는 윈도 스토어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윈도8을 탑재하다보니 태블릿 모드에서 윈도 스토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아직 안드로이드의 구글 플레이나 iOS의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 수나 활성화된 정도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윈도8을 탑재한 ‘서피스2’와 ‘서피스 프로2’를 출시했지만 발열 문제 등으로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컨버터블PC는 윈도8 노트북용으로 활용하는 것 외에 태블릿 모드에서는 기존의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계열의 태블릿에 비해 큰 매력 포인트가 없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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