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시·군·구의 투자유치 행정서비스에 대한 투자기업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경북 김천이 100점 만점에 77점을 얻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이어 강원 속초시(70.8점)‧고창군(68.2점)‧횡성군(66.7점)‧옥천군(66.7점)‧강릉시(66.4점)‧김제시(65.3점)‧제천시(65.0점)‧영주시(65.0점)‧안동시(64.4점) 순으로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최근 3년간 공장을 신ㆍ증설한 제조업체 4000여개를 대상으로 이메일, 팩스 등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지자체 투자유치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종합만족도가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기업유치 활동 항목의 경우 63.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세가지 세부항목 모두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상위 10위 지자체들은 공통적으로 원스톱 서비스, 홍보를 통한 관내 입주기업 판로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김천시의 경우 ‘취업박람회 및 잡미팅데이 행사’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애썼으며 한전과 협의해 5~7년 소요되는 변전소의 건립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하는 등 맞춤형 정책을 통해 고객감동을 실천했다.
재정자립에 있어서도 상위 10위 지자체들은 평균 18.5%로 비수도권의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 45.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재정자립도가 낮을수록 지자체가 기업유치에 적극적이며 이에 따라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산업부는 향후 지자체 투자유치 행정서비스의 지속적인 향상을 위해 종합만족도 상위 지자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종합만족도 상위 5개 시‧군‧구 담당자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여할 것"이라며 "상위 10개 시‧군‧구에 대해 1년간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국비보조비율을 5%포인트 상향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과정에서 기업들은 현 사업장 위치를 선정할 때 ‘저렴한 용지 가격(45.8%)’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협력기업 집적(35.2%)’, ‘물류여건(22.3%)’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응답내용에 다소 차이가 났다. 대기업의 경우 ‘물류여건이 우수함’(32.3%)에 대한 응답이 중‧소기업에 비해 높은 반면, 중‧소기업은 ‘판매시장에 대한 접근용이성’(21.3%, 17.1%)이 대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