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는 강원도 인제로 떠난 멤버들의 두 번째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깜짝 놀랄 만한 일들이 벌어졌다. 첫 여행부터 함께 차를 탔던 콤비 맏형 김주혁과 막내 정준영이 예상을 깨는 깨알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한 것.
그동안 영화 '방자전', '아내가 결혼했다' 등에 출연해 멤버들에게 '웃통 전문배우'로 명명된 김주혁은 시도때도 없이 생존 본능을 불태웠다. 야생 5덕 테스트에서 얼음물 등목이 등장하자 "나 완전 더러워 지금"이라면서 셀프디스를 하는 등 엉뚱한 모습을 보였다.
김주혁은 "2년 동안 사극을 했더니 몸이 정말 형편없다"면서 옷을 주섬주섬 벗어 던졌고, 숨겨놨던 내복이 등장하자 "이런 레이어드 어때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언의 등목으로 100db 이하의 소리가 나와야 하자 물소리를 체크하는 섬세함을 보인 김주혁은 실제 100db 이하로 기록된 기계를 보며 "(물소리만) 벌써 150이야"라고 사기를 쳐 '사기꾼'이라는 별명을 새로 얻었다.
활약은 김주혁 뿐만이 아니었다. 막내 정준영은 모두를 '들었다 놨다'하는 4차원 어록과 엉뚱 행동으로 막내답지 않은 예능감각을 펼쳤다.
정준영은 돼지 캐릭터 안대를 끼고 형들의 얼굴을 느끼며 모두를 맞추는 대활약을 펼쳐 형들에게 멧돼지 뒷다리를 맛볼수 있게 만들었다. 잠자리 복불복 결정에서는 김준호가 야외 취침이 확정되고, 자신은 실내취침이 확정되자 능욕댄스를 펼치는 등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행동으로 모두를 멘붕에 빠트리며 반전 매력을 뿜어냈다.
특히 수지가 잠을 깨우려 하자 막내 작가로 착각해 "저 누나 문 좀 닫아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물론 아침 식사를 위해 기타를 들고 세레나데를 부르는 등 4차원스러운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1박2일'은 김주혁과 정준영의 활약에 힘을 얻었다. 예능 출연이 전무했던 김주혁이 망가짐을 불사하는 모습이라든가 파워 록커 정준영의 밀당은 깨알같은 웃음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했다.
이날 '1박2일'은 12%(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동의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하던 MBC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새 친구들을 만나면서 시청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고 있는 '1박2일'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