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공산당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과 기조등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0일께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작회의에서는 내년도 성장률 목표를 7%로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오는 10일께 개최할 중앙공작회의에서는 내년 경제성장률과 교역, 통화공급 등 주요 지표에 대한 정부의 목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참고보가 8일 전했다. 또한 공작회의는 내년도 GDP 성장률 목표를 7%로, 내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억제목표SMS 2013년과 같은 3.5%, 광의의 통화(M2) 증가율은 13% 수준에서 통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인민망이 8일 전했다.
이미 중국공산당은 지난달 열린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전면적 개혁심화를 의결했다. 개혁의 핵심은 정부와 시장의 관계 조정과 자원배분에서 시장이 '결정적'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 3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내년에도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모색) 기조 아래 경제구조 조정과 개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 자체에 대한 관심은 낮아지고 개혁에 방점이 찍힌 셈이다.
이에 앞서 중국의 국책연구소인 국가정보센터도 지난 2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 목표를 7%로 정하고 개혁과 경제구조 전환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는 2014년 GDP성장률 전망을 7%로 낮춰, 경제 구조의 합리화에 나설것을 주문했다. 이어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또한 같은 견해로 ‘제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의 성장률 목표치와 동일한 7%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무라 증권 역시 비슷한 예측을 했다. 노무라 증권 중화권 수석경제학자 장즈웨이(張智威)도 "12월 중에 열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 목표를 올해 7.5%에서 7%로 내려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해마다 12월 중순 최고 지도부와 중앙·지방 정부 경제업무 총괄 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경제정책 기조와 방향을 결정하고 이듬해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이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