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최근 보험사, 카드사 등 제2금융권 사장단 교체가 단행되면서, 새 수장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6일 송진규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의 후임으로는 남재호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선임했다.
메리츠화재는 남 사장 내정자의 영업, 상품, 마케팅, 보상업무 등 보험업무 전반에 걸친 업무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업계에서의 지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주 관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에 따라, 주력회사인 메리츠화재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신임 사장단을 중심으로 2014년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생ㆍ손보업계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수장도 교체돼,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화재를 단기간에 업계 부동의 1위로 성장시켜 능력이 검증된 김창수 삼성생명 신임 사장은 삼성생명의 글로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안민수 삼성화재 신임 사장은 그룹 내에서 금융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과 시행을 원활하게 지원해왔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 금융계열 인사에서 유일하게 승진한 케이스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삼성카드의 새 수장인 원기찬 사장 내정자에 대한 행보도 주목된다. 삼성그룹 내 인사통으로 불리는 그가 삼성전자식 노하우를 어떻게 카드업에 접목시킬지 관심이다.
특히 원 신임 사장은 내정된 후 곧바로 카드업계 최초로 콜센터를 분리, 자회사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키로했다. 이에 따라 1300여명에 달하는 삼성카드 콜센터 계약직 사원은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김병효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강원 우리카드 사장이 각각 취임했다.
김 사장은 '작지만 강한 보험회사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조직 슬림화 작업을 진행, 이후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통합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 사장은 취임 전 출시된 듀엣 플래티늄카드, 다모아카드 등 상품 영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 민영화라는 과제가 앞에 있어, 두 수장의 행보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