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수영성 대표시설 ‘영보정’ 복원 ‘탄력’

2013-12-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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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설계승인 … 역사적 사료에 근거해 11억원 투입, 2014년 준공

사진=영보정과 능허각 복원 및 정비조감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조선시대 경치가 가장 뛰어났던 ‘영보정’의 복원에 탄력이 붙었다.

 보령시(시장 이시우)는 충청수영성 내 대표 시설이었던 ‘영보정(永保亭)’이 최근 문화재청의 설계 검토 및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설계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시는 이달 중 계약을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가 2014년 10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충청수영성 내 대표 시설인 ‘영보정’에 대한 복원정비를 수행해 충청수영성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영보정 복원을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하고 역사적 사료에 근거해 설계를 완료하고 이번에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게 됐다.

 충청수영성의 대표시설인 영보정은 다산 정약용이 “세상에서 호수․바위․정자․누각의 뛰어난 경치를 논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보정(永保亭)을 으뜸으로 꼽는다.”라고 했으며, 채팽윤은 “호서의 많은 산과 물중에 영보정이 가장 뛰어나다.”고 했을 만큼 경관이 뛰어나 선비들의 극찬을 받아왔던 누각이다.

 영보정이 내년에 준공되면 연산군 11년(1504년)에 수군절도사로 부임한 이량(李良)에 의해 신건된 후 500여년 만에 다시 세워지는 것이며, 1878년 화재로 소실된 이후 136년 만에 다시 복원되는 것이다.

 영보정의 복원은 충청수영성 대표시설을 복원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일제 침략기에 대부분이 파괴된 충청수영성의 일제시대 상흔을 치유하는 의미도 갖는다.

 시 관계자는 “고증사료와 고지도를 활용한 발굴조사를 통해 지난 2010년 영보정 터를 확인했으며, 영보정 복원을 위해 영보정지 주변 부지의 매입을 완료하고 복원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며, “이번 영보정 복원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충청지역 수군 지휘부였던 충청수영성(사적 제501호)을 2018년까지 국비를 지원받아 중창(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보정(永保亭)은 영원히 보전한다는 뜻으로 ‘임금에게 충성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뜻(忠君憂國之意)을 담고 있다.

 ‘충청수영성’은 조선 초기에 설치된 후 고종 33년(1896) 폐영(廢營)될 때까지 운영되었으며, 그 규모가 ‘세종실록지리지’ 기록에 따르면 조선 초기 충청수영과 그 산하 속진에 배속된 군선(軍船)은 142척, 수군(水軍)은 8,414명에 이르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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