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중 임직원 봉사활동이 단순한 봉사에서 기업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기업별 특성을 살려 전문지식‧재능을 기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5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제2차 기업 사회공헌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전경련은 ‘2012년 사회공헌 실태조사’를 토대로 기업 사회공헌 현황을 공유하고,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사회공헌 사업의 기업별 노하우를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이날 개회 인사를 통해 “어려운 기업 환경일수록 기업 사회공헌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면서 “앞으로 10년, 20년을 넘는 장수 사회공헌이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기업 사회공헌 현재, 그리고 이슈 진단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 △사회공헌 사업을 단계별로 나눠 기업 실무자들의 경험을 공유한 사례 강연 △발표자와 참석자들이 고민과 해결 노하우를 공유하는 소그룹 세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선희 세스넷 상임이사는 ‘프로보노’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를 제시했다. 정 상임이사는 “기업들은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인적 자원들을 보유했기 때문에 사회공헌 활동에 프로보노를 접목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도영 SK브로드밴드 사회공헌팀장은 ‘효율적 사회공헌 추진 방안’을 주제로 사회공헌 사업 추진 노하우를 공유하였다. 김 팀장은 “기업 사회공헌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사회적 공감이 부족하다”며, “비전과 방법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통해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발굴‧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사회공헌 실무 노하우를 공유했다.
GS칼텍스는 사회공헌 사업 아이템 발굴 방법을 ‘마음톡톡’ 사례를, LG전자는 ‘희망시리즈’를 바탕으로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획과 설득 노하우를 공유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새로 시작한 ‘H-Jump 스쿨’의 외부 파트너 선정 기준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