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재해사고 재발 막는다…안전경영총괄대책위 신설

2013-12-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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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종합안전관리 개선대책 발표, 1200억원 집행 및 인력 충원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제철은 재해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철소 내에 ‘안전경영총괄대책위’를 신설하고 관련 예산 12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현대제철은 5일 “최근 당진제철소에서 잇달아 발생한 중대 재해사고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고인이 되신 분들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를 표명했다.

이어 “현대제철을 중대재해 관련 안전관리 위기사업장으로 특별 관리하기로 한 고용노동부의 방침을 겸허히 수용하고, 협력·유관업체를 망라한 획기적인 안전보건 관리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제철소 내에 안전경영총괄대책위를 신설해 통합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관계사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안전관리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전관련 투자예산 1200억원을 확보해 우선 집행하고, 현재 현대제철 74명, 관계사 26명 등 총 100명 수준인 안전관리 전담 인력을 현대제철 자체적으로 50명 증원하는 한편 관계사들도 추가로 인력을 충원해 총 150명 이상의 안전관리 인력이 제철소를 전담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이 안전관리 개선을 위해 수행하고자 하는 종합안전관리 개선대책은 △안전보건조직 개선 및 인력 확충 △안전보건시스템 정비 및 업무 표준화 △작업장 안전 확보 △안전교육 내실화 및 안전문화 향상 등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현재 관리조직이 주도하고 있는 안전보건 조직을 관리조직과 현장의 안전조직이 혼합된 조직으로 개편하는 한편 안전혁신, 보건관리, 가스안전 등 기능별 전담팀을 신설하고 가스안전센터 설립을 통해 가스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고로의 특성을 반영해 안전관리매뉴얼을 보완하고 제철소내 안전보건 정보 공유를 위해 안전보건 전산시스템을 협력업체와 공사업체에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협력 및 외주업체의 안전관리 지원 강화를 위해 업체별 전담 관리부서를 지정해 안전활동을 지원하고 사업장별 안전경영평가제를 통해 책임안전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셋째, 불안전 시설물에 대한 즉각적인 개선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전문기관을 선정해 가스시설에 대한 종합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할 계획이다.

넷째, 관리 감독자의 안전의식과 안전관리능력 향상을 위해 안전학교를 개설하고 안전교육 의무학점 이수제를 도입해 전사원을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안전교육도 기존의 강의를 통한 주입식 교육에서 토론과 체험형의 참여식 안전교육으로 전환해 안전의식을 제고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철저한 반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네 가지 방향의 개선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근본적인 쇄신을 이뤄내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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