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MF에 1500만 달러 출연해 개도국 경제발전 지원

2013-12-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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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와 '기술협력기금 조인식'에 참석해 서명 후 악수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정부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1500만 달러를 출연해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한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오찬 면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한-IMF 기술협력기금' 설립협정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5년간 매년 300만 달러씩 총 1500만 달러를 출연해 IMF와 함께 개도국을 위한 정책자문과 교육훈련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4년에 '태평양금융기술지원센터'에 330만 달러를, 2000년에는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사업'에 100만 달러의 자금을 출연하는 등 IMF의 정책자문 사업을 지원해왔다.

현 부총리는 "신설 기금이 개도국의 경제선진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와 IMF의 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기금 신설이 한국과 IMF의 전략적 동반관계를 한 단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지원은 개도국 경제성장과 빈곤감축 및 글로벌 불확실성 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두 수장은 단기적인 대내외 경제위험 요인에서부터 성장률 제고 등 중장기적 과제까지 세계와 한국경제 현안, 양측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세계경제 현안 및 위험요인으로 선진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파급효과, 신흥국 잠재성장률 하락 등이 주로 논의됐다.

현 부총리는 “선진국 출구전략의 부정적 파급효과를 완화하고 세계경제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IMF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또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과 고용률 제고를 위한 규제완화, 창조적 경제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 부총리는 최근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IMF 아시아태평양국(APD) 국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재들이 IMF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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