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을 공식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방중 마지막 날인 4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들른 훠궈(火鍋 중국식 샤브샤브) 요릿집이 화제가 되고 있다.
훠궈는 얇게 썬 양고기나 쇠고기, 야채를 진하게 끓인 육수에 담가서 익혀 먹는다. 매운 맛이 강한 쓰촨성의 마라훠궈(麻辣火鍋)가 특히 유명하다.
저녁 6시부터 30분간 이어진 식사에서 캐머런 총리 일행은 원앙훠궈(매운맛/담백한 육수 두 가지가 담긴 훠궈)와 각종 야채와 버섯류, 육류와 함께 맥주를 시켰다.
점원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특히 샹차이(香菜)완자를 좋아해 추가로 주문을 했다. 총리는 의외로 담백한 육수는 젓가락도 대지 않고 매운 육수만 먹었다고도 전했다.
이 점원은 캐머런 총리가 식사를 마친 후 “베리 굿(정말 맛있다)”이라며 중국어로 “셰셰(고맙다)”라는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캐머런 총리 테이블 식사값으로는 모두 877위안(약 15만원)이 결제됐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방중 전부터 청두에 가면 ‘훠궈’를 꼭 먹고 싶다고 전해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후문에 의하면 총리의 이번 훠궈 시식을 위해 주충칭 영국 영사관 관계자들이 청두 시내 훠궈 요릿집을 사전 답사했으며, 이중 시내 외곽의 공항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안전하고 음식이 맛있으면서 위생도 깔끔한 괜찮은 곳을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샹톈샤는 캐머런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캐머런이 식사한 룸을 ‘캐머런룸’으로 캐머런이 시킨 훠궈 세트는 ‘총리 세트’로 명명해 마케팅 할 계획이다. 또한 캐머런 총리가 직접 먹은 훠궈 냄비는 ‘보물 냄비’로 간직할 계획이다.